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대비 80% 이상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고전하고 있지만 장외거래(Over The Counter, 이하 OTC)에서 ‘매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트레이딩 전문 기업 컴벌랜드(Cumberland)는 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지난 일주일간 OTC 매수 및 매도 비율에서 매수가 60%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컴벌랜드는 “그간 OTC 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비중이 균형을 이뤄왔다”면서 매수가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OTC 서비스 운영 기업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의 마이클 모로(Michael Moro) 최고경영자(CEO) 역시 같은 상황을 지적했다. 마이클 CEO는 “연말 세금 대책 등으로 암호화폐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러한 매도 압박이 일단락된 이후부터는 매수 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거래하는 OTC 거래에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OTC가 침체된 암호화폐 업계에 하나의 희망의 빛이 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국계 자본 컨설팅 업체 탭그룹(Tabb Group)의 핀테크 연구 부서 디렉터인 모니카 썸머빌(Monica Summerville)은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주문 금액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등 이른바 ‘큰 손’들은 OTC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TC 거래 규모가 크라켄이나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의 2,3배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각 거래소들은 이들을 위한 별도의 플랫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전용 OTC 트레이딩 데스크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기업 서클은 2018년 OTC 거래량(추정치)이 240억 달러(약 26조9,04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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