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크넷(darknet)에서의 비트코인(BTC) 거래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넷으로 유입된 비트코인 총량은 줄었지만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관계없이 다크넷에서 비트코인의 쓰임새는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크넷이란 폐쇄형 사설 분산 P2P 네트워크로 인터넷 주소(IP) 추적이 어려워 주로 마약이나 총기, 위조지폐, 음란물 유통에 악용되고 있다.

넥스트머니,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사이버 보안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크넷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거래량은 2018년 1월부터 2배 이상 늘었고 1일 거래액은 200만 달러(약 22억5,520만 원) 정도로 추정됐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다크넷 시장으로 유입된 비트코인 총량은 2017년 7억700만 달러(약 7,972억1,320만 원)에서 6억300만 달러(약 6,799억4,280만 원) 규모로 약 14% 감소했다. 연간 비트코인 유입 총량이 감소한 건 지난 2011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세계 최대 마약 및 무기 암거래 사이트였던 ‘알파베이’가 2017년 중반 미 연방수사국(FBI) 등에 의해 폐쇄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보고서가 공개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다크넷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과 비트코인 시세의 움직임은 정 반대로 움직였다. 즉, 다크넷에서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체이널리시스의 킴 그라우어(Kim Grauer)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다크넷에서 뭔가를 사고 싶은 사람에게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알파베이가 폐쇄된 이후 또 다른 사이트가 그 역할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크넷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 전체 거래 중 다크넷을 송금된 비중은 2012년에 6% 이상이었지만 2017년에는 1% 이하까지 떨어졌다고 체이널리시스는 설명했다.

Leave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with *.

WordPress Image Light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