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그레일(BitGrail)이 해킹 피해 1년 만에 파산을 선언했다. AMB크립토, 비트코인 익스체인지 가이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그레일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파산을 선언했다. 비트그레일 설립자인 프란체스코 피라노(Francesco Firano)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산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1월 21일 해킹으로 1억9,500만 달러(약 2,199억6,000만 원) 상당의 고객 보유 코인이 유실됐다고 밝힌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비트그레이는 해킹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난 같은 해 4월 이탈리아 피렌체 법원에 파산 신청을 신청했으며 현재 각종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그레일은 암호화폐 NANO(구 XRB)를 거래 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 중 하나였다. 해킹 사고 당시 피라노는 1, 700만 개의 NANO 토큰을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그레일 측의 출구 사기(exit scam)일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기 했다. 피라노가 NANO 개발팀 측에 포크 작업을 요구했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NANO 개발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 피라노가 장기간에 걸쳐 비트그레일의 지불 능력에 대해 NANO 개발팀과 커뮤니티를 오도해왔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비트그레일과 NANO 개발팀은 미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달 3일 공개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NANO 개발자를 포함해 피라노와 비트그레일 등 4명을 사기 및 증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원고 가운데 1명은 이번 해킹 사고로 2만6,000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NANO 개발 팀의 언동 때문에 자산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 변호사는 개발팀이 투자자에게 NANO를 비트그레일에서 매입하고 보관하도록 권유했다고 전했다.

또 NANO 측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비트그레일을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트그레일 자산은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되어 있다. 이번 해킹 피해로 인한 피해자는 3,000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보상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후 8시 22일 현재 NANO는 전일대비 7.41% 상승한 0.938550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40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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