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았던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가 토큰의 가치를 보증해주는 약관의 내용을 바꾼 후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지시각 3월 14일 다수의 온라인 이용자가 테더 웹사이트의 당황스러운 변화를 알아채고 이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 변화는 바로 회사가 발행하는 토큰에 대한 보증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대1 교환비를 가지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테더가 시중에 도는 테더 토큰(USDT) 하나 당 1달러를 소유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테더가 제 3자에 의한 재정 감사를 수행한 적 없다는 점에서 테더가 테더 토큰에 대응하는 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항상 논란이 되어왔다.

정확히 언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테더의 웹사이트가 테더 토큰이 더 이상 명목 화폐로 보증된다는 것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디테일의 수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테더 토큰은 우리의 보유 자산에 의해 보증됩니다. 이러한 보유 자산에는 전통 통화 및 현금등가물들, 그리고 가끔은 테더가 보유한 채권 및 다른 자산들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러한 채권은 제휴 회사들의 채권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보유 자산의 보증에 대한 논란

테더의 재정 상태에 대한 가장 최신 문서는 로펌 FSS(Freeh, Sporkin & Sullivan LLP)가 작성한 문서이다. 이는 테더의 2018년 통화 보유량을 보여준다.

문서 말미에 있는 많은 문장 내용들은 보증을 불확실하게 표현한다.

처음으로, FSS는 회계 법인이 아닌 법무법인이며,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회계 용어를 사용하여 보유량을 확증하지 않았다. 이 문서가 제공하는 확증은 정식 감사의 결과로 받아들여질 수 없음이 틀림없다.

또 발견된 사실은 이 문서는 2018년 6월 경에 유효했던 문서라는 점이다. 테더는 6월 이후 9개월 동안이나 화폐 보유량을 증명한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테더는 2018년 10월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노블 뱅크(Noble Bank)와의 협력을 중단한 이래로 다른 은행을 찾아야만 했다. 이후 11월, 바하마에 있는 델텍 뱅크(Deltec Bank)에서 예치금 내역을 증명했다고 한다. 이후 12월, 블룸버그(Bloomberg)는 회사가 새 은행 계좌에 충분한 현금 보유량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이러한 시기 사이에, 테더는 1달러 밑으로 내려간 테더 토큰을 미국 달러와 1:1 교환비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테더가 1달러 밑으로 내려갔다는 사실이 스테이블코인의 명성을 잃게하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가 돌기 시작했다.

테더가 1:1 교환비를 유지하지 못한 유일한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 달러로 보증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DAI 또한 다수의 거래소에서 1달러 이하로 가치가 하락했고, 결국 1달러를 유지하기 위해 안정화 수수료(Stability fee)의 상승이 제안되었다.

전문가들, 적은 화폐 보유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테더의 약관 변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전문가들도 이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저명한 암호화폐 투자가이자 분석가인 투르 데미스터(Tuur Demeester)는 트위터를 통해 테더의 적은 화폐 보유량을 “파멸로 이끄는 길”에 비유했다.:

“내가 생각하기론, 테더의 바뀐 표현은 명백히 테더가 적은 화폐 보유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자산을 포함할 수도 있다’는 표현은 엉성하게 가치가 측정된 아무 자산을 통해 이를 보증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가 한 질문에 데미스터는 테더가 갑작스러운 대량 환수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어떻게 자산을 투자하고 있는지를 가장 큰 우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미스터는 “추측일 뿐이지만 현재 테더 토큰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나는 지금은 테더가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급작스러운 대량 환수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과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내 주된 우려는 이러한 약관의 변화가 테더로 하여금 비유동적이거나 가치 측정이 엉성한 자산에 투자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점이다”고 밝혔다.

엑스덱스(XDex) 분석가이자 암호화폐 관련 팟캐스트를 진행중인 페르난도 울리치(Fernando Ulrich)는 또한 테더의 논란이 된 변경에 관심을 두었다. 울리치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울리치는 테더가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보유한 자산이 어떠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나는 테더가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이 어떠한 자산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재무부 단기 증권이 50%고 예금 증서가 30%, 그리고 나머지 20%는 채권이거나, 혹은 99%가 재무부 단기 증권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를 정확히 모른다. 그리고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자산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닌, 질이 중요한 것이다.”

지난 2년간 지속된 다른 우려는 테더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두 회사 모두의 CEO는 JL 반 더 벨데(JL van der Velde)라는 사람이다.

비트파이넥스가 지난 몇 년간 신용 대출을 통해 테더 토큰을 발행했다는 혐의가 있다. 울리치는 이러한 점을 토대로 봤을 때, 사람들이 다른 암호화폐를 사기 위해 테더를 사용한다면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울리치는 “신용 대출에 의해 토큰을 발행했다면 이는 단기에 가격에 영향을 줄 유동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업 테더 자체의 유동성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파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상적인 거래 중 중요한 거래에서, BTC/USD거래를 할 때 테더 토큰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는 시장에 영향을 충분히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12월, 비트파이넥스는 이 두 회사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다수의 소셜 미디어 논평가에게 법적 조취를 취할 수 있음을 발표했다.

테더, 논란에 반박하다

테더의 법무 자문 위원인 스튜어트 회그너(Stuart Hoegner)는 최근의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선, 회그너는 현금, 현금대용자산 그리고 다른 자산들을 포함한 테더의 자산 보유량이 시중에 도는 테더 토큰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회그너는 정확히 어떤 종류의 자산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약관 변경은 스테이블 코인의 상황이 변하였기 때문에 한 결정’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자산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변경은 테더와 스테이블 코인 산업이 커짐에 따라 자연스레 일어난 일이었다. 또한 테더는 자산 상태가 불안하지 않고 테더 토큰을 100% 보장해줄 수 있다. 또한 우리의 보유액은 웹사이트에 계속 공지되고 있다.”

테더가 외부 회계 감사를 받을지, 만약 받는다면 언제일지에 대해 회그너가 질문을 받자, 그는 “테더의 웹사이트는 자산 보유액을 매일 24시간동안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그의 대답에 대해, 울리치는 테더가 정식 외부 감사를 받지 않는 한 믿음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울리치는 테더 토큰의 대주주들에게 어떤 상황이 테더의 유동성과 보유 자산액을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 바로 환수를 요청하는 것이다. 대량의 환수 요청을 통해 테더의 유동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테더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는 7억 3천 2백만 달러 어치의 테더 토큰을 가지고 있고, 후오비는 2억 6천 4백만 달러 어치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을 합치면 시중 토큰의 절반을 차지한다. 울리치는 “과연 이들이 유동성을 확인하기 위해 환수를 요청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들도 신용 대출을 통해 테더 토큰을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통해 투명성이 사실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와 유사하게 데미스터는 “대주주들이 빨리 재정 상태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더,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가다

이러한 새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테더 토큰을 더 다양한 암호화폐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3월 초, 테더는 블록체인 프로토콜 트론(Tron, TRX)와의 합작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테더 토큰이 올해 말, 트론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것을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테더 토큰은 TRC-20 토큰이라는 이름으로 발행될 것이며, 트론에 기반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과 양립가능할 것이다. 이는 테더코인이 트론 블록체인 내에서 발생하는 거래에 사용 가능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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